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국립중앙박물관, 시간과 예술을 잇는 신작 ‘천년의 빛, 고려청자展’ 개막

by 프타아라 2025. 5. 13.
반응형

5월 중순,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이 전혀 새로운 시공간으로 관람객을 초대합니다. 이번 기획전 『천년의 빛, 고려청자展』은 고려 시대의 대표 유물인 청자를 중심으로, 도자 예술이 걸어온 궤적을 다각도로 조명합니다. 단순한 유물 나열이 아닌, 시대별 제작 기법·사회적 배경·현대적 재해석까지 아우르는 총 5부 구성입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전시 주요 하이라이트와 함께, 놓쳐서는 안 될 관람 포인트 다섯 가지를 심층 분석해 드립니다.

 

국립중앙박물관

 

 

1. 프롤로그: 고려청자, 왜 지금 다시 주목받나?

고려청자는 12~13세기 동아시아 도자 예술의 정점이자, 당시 국제 교역을 통해 유럽에까지 전해진 문화 교류의 상징입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유려한 청록빛과 정교한 상감 기법은 여전히 감탄을 자아내죠. 하지만 현대에 들어 고려청자는 단순 고미술 시장을 넘어 패션·인테리어·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새로운 영감을 제공하며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전통과 혁신의 융합’을 주제로, 유물 보존·복원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까지 아우릅니다.

 

고려청자

2. 1부: 태동과 기술, 초기 청자의 실험정신

전시 1부는 고려청자의 기원과 제작 공정을 담았습니다. 김천 지역의 고분에서 발굴된 초기 청자의 흙 조달 방식부터, 첨단 실험 장비로 분석한 성분 비교 결과까지 과학적 데이터를 함께 전시합니다. 엑스선 형광분석(XRF) 결과를 통해 청자의 유약 조성비가 지역별로 어떻게 달랐는지, 실물과 확대 이미지가 나란히 배치된 공간은 학술자료와 시각적 감상의 균형을 완벽히 맞춥니다.

3. 2부: 왕실과 사대부의 품격, 상감 기법의 정교함

전시 2부에서는 고려청자의 꽃이라 불리는 상감 기법을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얇게 깎아낸 도자 표면에 백토를 새겨 넣고, 다시 유약으로 덮은 뒤 구워내는 차별화된 제작 방식은, 당시 최고 장인의 기량을 보여 줍니다. 대표작인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제68호)의 360도 회전 디오라마 영상은,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세밀한 상감 문양까지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반응형

4. 3부: 교류와 변주, 고려청자의 해양로를 따라

고려청자가 중세 해상 교역로를 거쳐 동남아·중동·유럽으로 전파된 과정을 3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크로드와 해상실크로드를 연결하는 인터랙티브 맵에서는, 각 지역 발굴 유적과 유사 청자의 비교 샘플이 전시되어 있어, 교류의 역사적 흐름을 직접 손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당시 외국 무역상들이 사용했을 ‘배 모양 유물 트레이’ 복원품을 통해 그 시절의 물류 방식을 입체적으로 조망합니다.

5. 4부: 현대적 재해석, 예술가와의 협업 프로젝트

이번 전시의 키워드 중 하나는 ‘공감각적 경험’입니다. 4부 공간에서는 국내 현대 작가 5인이 고려청자를 모티브로 제작한 설치 작품을 선보입니다. 빛과 투명 수지를 활용해 청자의 빛깔을 재현한 김서진 작가의 영상설치, 3D 프린팅 기법으로 구현한 장민호 작가의 ‘청자 피스톤 오브제’ 등, 전통 도자가 현대 기술과 만나 어떻게 새로운 스토리를 쓰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6. 5부: 보존과 미래, 디지털 아카이빙의 현재

마지막 5부는 보존 과학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실험적 공간입니다. 고해상도 스캔과 AR(증강현실) 앱을 통해, 관람객은 스마트폰으로 전시장 유물에 카메라를 대면 제작 과정과 내부 구조, 떼어낸 조각 단면까지 볼 수 있습니다. 전시 종료 후에도 온라인 아카이브로 제공되는 디지털 전시관 링크가 안내되어 있어, 비대면 관람 수요도 충족합니다.


『천년의 빛, 고려청자展』은 7월 말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전통의 미감을 보존하되, 현대의 언어로 재탄생시킨 이 전시는 도예 애호가뿐 아니라 새로운 문화 경험을 찾는 이들에게도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예매는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주말엔 현장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평일 저녁 관람을 추천드립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