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주가 상승
일본 닛케이지수는 2.15일 38,158엔으로 마감하여 1990.1.8일(38,295엔)이후 처음으로 38,000엔을 상회하는 등 금년 들어 상승세가 크게 확대되었다(전년말 대비 +14.0%). 이에 따라 닛케이지수가 1989.12.2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38,915.87엔)에 근접한 상태이다.
닛케이지수는 1989.12.29일 사상 최고치(38,916엔)를 기록한 이후, 버블 붕괴로 장기 침체기에 진입하여 2009.3월 7,054엔까지 하락하였다가 2012년 이후 상승세로 전환된 바 있다. 금년 들어 일본 주식시장은 주요국 증시 중에서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도쿄일렉트론, 어드밴테스트, 소프트뱅크 등 반도체 관련 업종 및 도요타, 패스트리 등 대형 기업 종목이 전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각각 2.15일 현재 전년말 대비 상승률 +39.4%, +46.9%, +35.1%, +30.6%, +19.0%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주가 상승 배경
① 기업실적 및 투자심리 개선
최근 일본의 기업실적 개선, 미 증시 호조 등으로 일본 주식에 대한 매수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발표된 일본기업의 23.4/4분기 결산에서 기업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등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경제신문에 따르면 2.8일까지 ’23.4분기(10~12월) 결산을 발표한 기업(207개사, NIKKEI 500기준) 가운데 121개사(58.5%)의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상회 했다.
아울러 생성형 AI분야 수요 증가를 기대한 반도체 관련 기업(도쿄일렉 트론, 소프트뱅크 등)의 실적 개선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영국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인 Arm의 지분을 90% 보유하고 있다
추가로 미국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일본 주가도 동조화되는 모습이다. 외국인도 1월 일본 주식을 2조 693억엔 순매수하였으며, 월간기준으로 는 1982년 이후 7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② 일본은행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기대
일본은행이 완화적 금융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연초 노토반도 지진의 영향으로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 시기에 대한 기대가 순연한 바 있다.
또한 일본은행 집행부가 연이어 마이너스 금리가 해제되더라도 완화적인 금융환경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엔/달러 환율이 약세를 보이며 2.14일(150.59엔/달러) 23.11.16일 이후 처음으로 150엔을 상회하는 등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③ 기업의 자본효율 개선 기대 지속
일본 증권거래소가 기업가치 제고방안 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상장기업에 요청하고 기업들이 적극 호응하면서 기업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방안이란 지속적인 PBR 1배 하회 기업에 대해서는 경영개선 방안 공개를 강력히 요청하고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증가 등을 통해 자본 수익성을 제고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증권거래소는 24.1.15일 기업거버넌스 보고서(23년말 기준)에 ‘자본비용이나 주가를 의 식한 경영실현 대응방침’을 공개한 상장기업 리스트를 발표했다.
도쿄증권거래소의 PBR 1배 이하 기업에 대한 자본효율 개선 요청 이후 기업의 자사주 매입, 주주 환원이 증가하였으며 상장기업의 PBR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BR이 낮고 시가총액이 큰 기업일수록 정책공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업들은 ROE 목표 공시, 주주환원정책(자사주 매입 또 는 배당 증액) 공개, 성장 전략 등을 제시해야 한다. 금년 들어 자사주 매입 발표 규모는 1.3조엔을 상회하여 과거 3개년 보다 매입 속도가 빠른 편이다.

일본 주가 상승 평가, 전망
최근의 일본 주가 상승은 일본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자사주 매입, 배당 증액)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와 함께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는 미국 주가의 움직임에 연동되고 엔화 약세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 다수의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일본 주가의 추가 상승에 대해 긍정적인 모습이다.
주식시장 참가자 대상 서베이(QUICK 조사)에 따르면 2024년중 닛케이 지수가 사상 최 고치를 갱신할 것이라는 의견이 50%로 나타났으며, 갱신이 어렵다는 의견은 6%에 불과하다. 일본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 움직임은 여전히 변함이 없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급측면에서도 현재의 가격대는 약 34년만에 높은 수준으로 매매대금이 많지 않아(이른바 ‘진공지대’) 추가 상승에 부담이 적다. 다만 일부에서 다음과 같은 리스크 요인에 주목하고 있다.
금년중 일본은행이 정책 수정을 가속화*하거나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에 따라 엔/달러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 이후 계속적인 금리인상으로 금융정책을 전환할 경우 기업의 이자지급 증대 등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재가속되고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지연되거나 미국의 연착륙 기대가 반전될 경우 미국 주가가 조정 국면을 거치면서 일본 주식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 S&P 500의 예상 PER이 20배를 상회하고 있어 거품 우려도 일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