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존속살해 검색
과외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범행 전 ‘존속살해’ 등을 검색하고 아버지와의 통화에서 범행을 예고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 컸다.
26일 검찰과 JTBC 등에 따르면 어린 시절 부모와 떨어져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온 정 씨가 검찰 조사에서 부모에 대한 배신감과 좌절을 느꼈고, 할아버지와도 갈등을 겪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정 씨는 검찰 조사에서 “아버지 재혼으로 배신감을 느꼈다” “잘 맞지 않는 할아버지와 계속 살아야 해 좌절했다” 등의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 시험 실패 뒤 존속 살인 검색
정유정은 실제 대입과 공무원시험 준비에 실패한 뒤 온라인에 ‘존속 살인’을 검색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심리 분석 결과 ‘정유정이 애정을 갈구했던 아버지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제삼자에게 피해를 주려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정 사이코패스 지수 강호순 이상
경찰조사 결과 정유정을 상대로 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점수가 강호순과 아동성범죄자 조두순의 수치 사이인 28점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항목은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산다', '감동적인 것을 봐도 감동인지 모른다'는 내용으로 20개 문항 중 40점 만점을 받았다.

한국과 영국은 25점 이상 미국은 30점 이상일 때 사이코패스로 간주한다. 이 결과 8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호순은 27점, 아동 성범죄자인 조두순은 29점, 20명의 목숨을 빼앗은 유영철은 38점으로 알려져 있다.
정유정 처벌 수위는?
법조계에서는 "그저 재미로 일면식 없는 사람을 살해했다. 이런 동기만으로도 살인죄 중에서 가장 중한 처벌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며 최소 징역 20년 이상, 더 나아가 무기징역까지도 선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민영 변호사(법무법인 호암)는 "형량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살해 동기다. 정유정은 피해자와 원한 관계가 있었다거나 화가 날만한 이유도 없이 그저 재미로 일면식 없는 사람을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동기 하나만으로도 살인죄 중에서 가장 중한 처벌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며 "법원의 양형기준을 보면 이번 사건의 경우 형량에 부정적인 요소를 두루 내포하고 있다. 충분히 무기징역까지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망했다.